이제민 시인 2007. 9. 19. 11:23

슬픈 시

이제민

너에 향한 마음
다가가지 못하고 나는
서성거린다.

솔솔 부는 갈바람에
흔들리는 그대, 갈대의 마음
내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그동안 만남은
사랑으로 피어나지 못하고
슬픈 이별로 남는다.

나는 그대에게
부치지 못할 한가락의 선율처럼
아련히 떠오르는 옛추억을
한 편의 슬픈 시로
고이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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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8/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