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봄날 오후
이제민 시인
2009. 3. 17. 11:16
봄날 오후
이제민
아지랑이
벌 나비 불러모아
거리마다 삶이 잉태하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가로수 가지마다 기지개 켠다.
팝콘처럼 흐드러지게 핀 매화
가지마다 꽃망울 터트리며
따사로운 바람향기 맡으며
당신의 손길을 유혹한다.
화창한 오후
거리마다 봄기운이
꽃잎으로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