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봄이 오는 길
이제민 시인
2010. 3. 7. 13:09
봄이 오는 길
이제민
창문을 여니
봄바람 솔솔
산 넘고 물 건너
우리 집 앞마당에도
겨우내 움츠렸던 나뭇가지
바람향기 맡으며
활짝 기지개 켜고
따스한 햇볕 받으며
새순 틔우고
앞뜰에 핀 개나리꽃
수줍은 듯
노란 웃음 머금네.
굳게 닫혔던 창문
살며시 열리게 하는
봄은 그렇게
오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