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온수 정수기
이제민 시인
2020. 3. 28. 20:20
온수 정수기
이제민
미세먼지 많은 날
칼칼한 목
따뜻한 차 한 잔 생각난다.
정수기에 찻잔을 놓고
온수 버튼 누르면
기다림 없이 바로 나오는 따끈한 물
찻잎을 넣고 한 모금 마신다.
정수기 없이는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는 물
언제부턴가 필수품이 되었다.
주방에 자리 잡은 후
포근한 분위기가 물씬
수시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