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민 시인 2006. 1. 22. 19:17

미안해요

이제민

미안해요, 당신
처음 사랑했던 그대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그대가 했던 말, 함께한 공간
그대가 불러주던 사랑의 노래
……
내 마음속에
너무나 많이 남아 있어요

미안해요, 당신
세월이 지나도
그대를 잊을 수가 없어요

언제쯤 그대를 잊을 수 있을까요?
아직도 나는
그대의 틈바구니에
과거 속을 거닐고 있어요

연락도 없는 처음 사랑인 그대
살아 계셨으면
한번쯤 보고 싶은데
보고 싶었는데……

미안해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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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문학』 창간호 (2006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