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이제민태양은 거친 숨을 내쉬며뜨거운 손길 뻗고시간의 흐름도 멈춘 듯모든 순간 삼킨다해 지고 달빛 스며들어도열기는 식지 않고밤의 조용한 숨결마저도뜨거운 열망을 품고 타오른다바닷가 모래 위 발자국잠시 머물다 사라지지만흔적은 시간의 속삭임처럼마음 한켠에 남아있다가을이 성큼 다가와도가시지 않는 마음의 잔상한낮의 열기와 함께 떠도는아직 끝나지 않는 여름의 기억이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5년 가을·겨울호 통권 제47호가을 바다이제민늦더위에 물결 춤추고햇살은 웃음꽃 피우던 기억파도 소리 멀어지던 순간들그리움은 은은히 밀려오네잔잔한 바람은 미소 짓고시간의 흐름을 속삭이며멀리 외딴섬 푸른 하늘 품고꿈을 향해 높이 날아오르네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너머그리움 다시 밀려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