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 253

여름 숲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25년 봄 여름호)

여름 숲이제민뜨거운 햇살에싱그러운 바람 불면이파리 흔들흔들두 팔 벌려 쑥쑥이름 모를 풀꽃새소리 물소리 어우러져향기 넘치고소곤대며 맘껏 뽐내네열매, 버섯 먹은 청설모졸졸 흐르는 계곡물에목마름 축이고숨바꼭질하며 뛰어다니네여름이 짙어 갈수록포만감에 잠시 쉴 수 있는감싸고 품어주는 아담한 숲조화롭게 사는 자연의 섭리------------------------·계간 『한국문학세상』 2025년 봄·여름호 통권 제46호안개비 내리는 날이제민거리에 내리는 안개비주변은 희뿌옇고부드럽게 내립니다빗방울이 떨어지고안개 속에 춤을 추니근심 떨쳐줍니다부드럽게 내리는 안개비주변은 사라지고거리는 고요합니다모든 공간 감싸듯이번잡한 거리는 잠시 쉬고차분함이 전해집니다안개비 그치고 나니흐릿한 거리는다시 활력이 넘칩니다-----------..

벚꽃길을 걸으며

벚꽃길을 걸으며이제민찬 바람 불고마음 시렸던 지난겨울호호 불며 종종걸음 걸었네계절은 흘러 따스한 봄 오니가지마다 새순 돋고나풀나풀 꽃비처럼 내려실바람에 꽃잎 흩날리니흐트러진 마음분홍빛 향기로 설레이네꽃마차 타고하늘하늘 머나먼 여행떠나고 싶어지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5년 봄·여름호 통권 제46호

안개비 내리는 날

안개비 내리는 날이제민거리에 내리는 안개비주변은 희뿌옇고부드럽게 내립니다빗방울이 떨어지고안개 속에 춤을 추니근심 떨쳐줍니다부드럽게 내리는 안개비주변은 사라지고거리는 고요합니다모든 공간 감싸듯이번잡한 거리는 잠시 쉬고차분함이 전해집니다안개비 그치고 나니흐릿한 거리는다시 활력이 넘칩니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5년 봄·여름호 통권 제46호

여름 숲

여름 숲이제민뜨거운 햇살에싱그러운 바람 불면이파리 흔들흔들두 팔 벌려 쑥쑥이름 모를 풀꽃새소리 물소리 어우러져향기 넘치고소곤대며 맘껏 뽐내네열매, 버섯 먹은 청설모졸졸 흐르는 계곡물에목마름 축이고숨바꼭질하며 뛰어다니네여름이 짙어 갈수록포만감에 잠시 쉴 수 있는감싸고 품어주는 아담한 숲조화롭게 사는 자연의 섭리------------------------·계간 『한국문학세상』 2025년 봄·여름호 통권 제46호

[한국문학세상] '제19회 대한민국 디지털 문학상' 시문학상 당선작, 심사평, 당선 소감

제19회 대한민국 디지털 문학상시문학상 당선작새벽 바다시인 이제민갯내 품은 해변에근심 걱정 내려놓고잔잔한 바다에 몸을 싣는다포구에는 뱃고동 소리 내며새벽 항해를 시작하고고요했던 짙푸른 바다는 넘실거린다수평선 너머 희망찬 해가 떠오르고붉은빛으로 물든 물결 보니신비롭고 황홀하다햇살 가득한 은빛 바다싱그런 물결 위로 갈매기 끼룩끼룩꿈을 향해 날갯짓한다심사평시인 이제민이제민 시인의 시 ‘새벽 바다’는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오묘한 미학으로 비유하여 갯내음 우려내 서정적 감성을 발산하는 매력을 뽐냈다.갯벌은 개구쟁이 같은 밀물이 소리 없이 몰려와 아수라장을 만들면서 바다에 잠기어도 새날을 기다리며 포구의 뱃고동 소리에 젖어 든다.자연의 조화는 썰물과 밀물을 통해 일정한 시간이 되면 어두웠던 밤을 밀어내고 ..

겨울밤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24년 가을 겨울호)

겨울밤이제민달빛이 비치는 그림자고요한 바람에 춤 추네얼어붙은 겨울잠들기 이른 시간추억이 아른아른 떠오르네가난했던 어린 시절화롯가에 옹기종기 모여군고구마 먹으며 이야기꽃 피웠지나뭇가지에 눈꽃 피고하얀 눈으로 뒤덮은 거리은빛으로 반짝반짝 빛났었지고깔모자에 손모아장갑 끼고눈사람 만들며 영차영차나무 썰매 타고 놀았었지달빛 아래잠들어 있는 겨울밤그리움 깊어져 가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4년 가을·겨울호 통권 45호비 오는 날의 단상이제민창가에 앉아비에 젖은 거리를 바라봅니다거리는 흐릿해지고빗방울은 바닥에 부딪힙니다나무들은 갈증 해소하고잎사귀는 춤을 춥니다빗방울이 굵어지면거리는 안개로 자욱합니다창에 부딪히는 소리격한 화음에 요동칩니다떨어진 쓰레기 쓸어가듯고민도 쓸어갔..

길 위에서

길 위에서이제민길을 따라 조심히 걷네나무 사이로 살랑살랑 부는 바람추억과 희망 공존하네걸음 하나하나에 시간의 흐름 따라가고삶의 여정 걸어 나가는 것길가 풍경 눈앞을 스쳐 가고사람들은 건물들과 삶의 배경 되어새소리 바람 소리 어우러져자신을 돌아보며지금까지 걸어온 길 앞으로 나가야 하네갈림길도 나오고 구불구불 험난한 길이지만멈추지 말고 계속 나가야 하네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의 꿈 이룰 수 있기에끝이 어딘지 모르지만걸음 멈추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4년 가을·겨울호 통권 45호

비 오는 날의 단상

비 오는 날의 단상이제민창가에 앉아비에 젖은 거리를 바라봅니다거리는 흐릿해지고빗방울은 바닥에 부딪힙니다나무들은 갈증 해소하고잎사귀는 춤을 춥니다빗방울이 굵어지면거리는 안개로 자욱합니다창에 부딪히는 소리격한 화음에 요동칩니다떨어진 쓰레기 쓸어가듯고민도 쓸어갔으면 합니다비가 그치니동쪽 하늘에 무지개 뜨고신선한 공기 마시며새 희망 펼칩니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4년 가을·겨울호 통권 45호

겨울밤

겨울밤이제민달빛이 비치는 그림자고요한 바람에 춤 추네얼어붙은 겨울잠들기 이른 시간추억이 아른아른 떠오르네가난했던 어린 시절화롯가에 옹기종기 모여군고구마 먹으며 이야기꽃 피웠지나뭇가지에 눈꽃 피고하얀 눈으로 뒤덮은 거리은빛으로 반짝반짝 빛났었지고깔모자에 손모아장갑 끼고눈사람 만들며 영차영차나무 썰매 타고 놀았었지달빛 아래잠들어 있는 겨울밤그리움 깊어져 가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4년 가을·겨울호 통권 45호

숲길을 걸으며 (월간문학 2024년 8월호)

*월간문학:https://www.ikwa.org/category/?fn=view&cid=21020200&no=32320 *한국문인협회: http://www.ikwa.org/ 숲길을 걸으며이제민숲길 따라 걸으면나뭇잎이 바스락거리고새들 지저귐이 들려오네지친 몸과 마음숲의 아름다운 풍경에 녹고가벼운 마음으로 걷네향긋한 숲 향기 감돌고산들바람 불어오니부드럽게 흔들리네푸르른 깊은 숲속정겨운 풀벌레 소리에가을은 깊어지네------------------------·『월간문학』 2024년 8월호 통권 66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