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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천년의 숨결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26년 봄 여름호)

속리산, 천년의 숨결이제민굽이굽이 말티재 여러 굽이 넘어서니천년의 기상 웅장하게 솟아있고수천 년 세월 깊이 뿌리내려고고한 정이품송 푸른 숨결 내쉬네깊은 골 맑은 여울 청아하게 들려오니속세의 번뇌 맑은 물에 녹아내리고청정한 산 기운 온몸에 깊이 스미어자연의 품에 안기어 온전히 평화롭네법주사 아름드리 고목 깊은 그늘 드리우고천년 이어온 고즈넉한 장엄함이역사의 무게 가슴에 깊이 스미니침묵을 깨고 천년의 소리 울려 퍼지네문장대,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니구름 베개 삼아 쉬어간 선인의 거처속세의 미련 이곳에선 티끌 같으니이 산의 기운 받아 비로소 홀가분하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6년 봄·여름호 통권 제48호 속리산 법주사이제민깊은 산자락 골짜기 사이로부드러운 바람 불어..

발표詩 2026.05.09 0

속리산 오르는 길

속리산 오르는 길이제민산길은 점점 고요를 깊게 하고숲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네잔잔한 솔바람 감돌고청아한 새소리 귓가에 속삭이네구불구불 여러 굽이 말티재 오르면오랜 세월 견딘 정이품송이 먼저 반기네법주사 종소리 여전히 은은히 울리고미륵대불 미소 근심을 잊게 하네푸른 참나무 숲, 짙은 솔향 가득 안고저 멀리 우뚝 솟은 정상을 향해무거운 발걸음 내디딜 때마다숨은 차올라도 마음은 점점 맑아지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6년 봄·여름호 통권 제48호

발표詩 2026.05.09 0

속리산 법주사

속리산 법주사이제민깊은 산자락 골짜기 사이로부드러운 바람 불어오면황금빛 미륵불 미소가은은히 번져 흐른다천 년의 숨결 기둥마다솔바람에 흔들리는 범종 소리로 깨어나고돌길에 떨어진 솔잎마저절집의 시간을 배어 조용히 눕는다속세를 벗는다 하여 속리에 들었을까흐르는 세월마저 여기서는 머뭇거린다맑은 물 흐르고 숲 향기 스며들면마음도 스스로 길을 찾아 앉는다법주사 종소리 한 번 울리면깊은 산이 응답하고아득한 하늘엔 작은 기도 하나새처럼 가볍게 날아오른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6년 봄·여름호 통권 제48호

발표詩 2026.05.09 0

속리산, 천년의 숨결

속리산, 천년의 숨결이제민굽이굽이 말티재 여러 굽이 넘어서니천년의 기상 웅장하게 솟아있고수천 년 세월 깊이 뿌리내려고고한 정이품송 푸른 숨결 내쉬네깊은 골 맑은 여울 청아하게 들려오니속세의 번뇌 맑은 물에 녹아내리고청정한 산 기운 온몸에 깊이 스미어자연의 품에 안기어 온전히 평화롭네법주사 아름드리 고목 깊은 그늘 드리우고천년 이어온 고즈넉한 장엄함이역사의 무게 가슴에 깊이 스미니침묵을 깨고 천년의 소리 울려 퍼지네문장대,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니구름 베개 삼아 쉬어간 선인의 거처속세의 미련 이곳에선 티끌 같으니이 산의 기운 받아 비로소 홀가분하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6년 봄·여름호 통권 제48호

발표詩 2026.05.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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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대국夫婦對局 -도월화 수필집 『여월여화如月如花』 중 「부부 대국」을 읽고 나서

부부 대국夫婦對局 -도월화* 수필집 『여월여화如月如花』 중 「부부 대국」을 읽고 나서 이제민 실력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 대국 흑 9점 화려하게 놓고 두었네. 만방으로 깨지니 남편이 말하기를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 두 집 내기 쉬운 네 귀를 중심으로 겨우 두세 집 짓고 나면 외곽 쌓아 숨통을 조여오는 당신 중앙은커녕 옆집 마실갈 길도 끊어지니 싸워보지도 못하고 불계패하고 말았네. 보다 못한 남편이 말하기를 ‘공격은 최상의 방어’다 공격해 보지만 워낙 강적 앞에서 맥도 못 추고 죽은 흑돌 시체가 즐비해 빚쟁이 신세가 되고 말았네. 고수하고 대국하는 게 영광으로 생각하고 양말을 빨아 대령하라는 당신 갖가지 주문을 해댄다. 주말에는 옆집 부부와 연기連琪***를 두었네. 남편끼리 실력이 비슷하고 우리 여..

바둑시 2007.05.25 0

『용재눌재양선생유고慵齋訥齋兩先生遺稿』 해제 -임근실(林勤實)

『용재눌재양선생유고慵齋訥齋兩先生遺稿』 해제 임근실林勤實 단국대학교 사학과 박사 1. 머리말 사림士林은 조선 전기 정치·사회적 변화의 중심축이었고, 사화士禍는 영남 지역 학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변곡점이었다. 이 책은 조선 전기 영남 출신의 사림으로 정치활동을 하다가 무오사화戊午士禍에 희생된 이종준李宗準(1453∼1499)과 그의 아우 이홍준李弘準(?∼1523)의 문집인『용재눌재양선생유고慵齋訥齋兩先生遺稿』(이하 『용눌재유고』로 약칭)의 국역서이다. 이종준은 가학家學으로 학문의 기반을 닦은 후 김종직의 문하에서 수학한 학자였다. 이종준은 안동安東 금계리金溪里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문장에 재능이 있었다. 1485년 문과에 급제하여 이조 좌랑, 홍문관 교리, 홍문관 부수찬, 사헌부 지평, 사간원 정언을 ..

월성군파 2021.09.1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