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문학 70

불빛

불빛 이제민 한줄기 빛이 되고 싶다. 한곳에서 바라만 보고 있는 기다림이 아니라 당신을 지켜주는 빛, 불빛 그런 불빛이 되고 싶었다. 당신의 차가운 마음도, 방황하는 시간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고 싶다. 한줄기 빛이 되고 싶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거짓이 아닌 진실한 마음으로 당신에게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빛이고 싶다. ------------------------ ·월간 누리문학 2008년 6월호 ·계간 「문학세상」 2008년 제4호

새해의 기도 외 3편 (월간 누리문학 2008년 1월/2월호)

·월간 누리문학 2008년 1월/2월호 새해의 기도 외3편 새해의 기도 이제민 지난해의 묵은 찌꺼기 다 떨쳐버리고 새해에는 건강하고 희망이 가득하게 하소서. 잘난 사람도 잘살고 못난 사람도 잘사는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게 하소서. 자신에겐 정직 친구와는 우정 가정에는 화목 사회에는 신뢰 나라에는 평화가 깃들게 하소서.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사는 여유 우리가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되게 하소서. ------------------------ ·월간 누리문학 2008년 1월/2월호 낡은 우체통 이제민 사연 가득 정이 듬뿍 담긴 길가 빨간 우체통 그리움 보고 싶어 밤중에 써내려간 소중한 편지 두근거리는 마음 안고 빨간 우체통에 넣는다. 답장은 언제 받아보나 그대 얼굴 떠올리며 매일 기다려지곤 했는데 이젠 전화,..

불타버린 국보 1호, 숭례문

불타버린 국보 1호, 숭례문 이제민 600년 역사가 깃든 숭례문이 무자년 새해 들어 소실되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도 거뜬히 견뎌 국민의 자존심을 지킨 숭례문이었는데 어이없게도 방화로 인해 5시간 만에 완전히 불타버렸다.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문화재, 국보 1호 그것을 지켜보는 시민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옛모습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기에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 금할 길이 없다. 무자년 설 명절 끝자락 고향을 즐겁게 다녀온 국민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 날벼락 같은 소식 국보 1호가 불타버렸다. 국민의 자존심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 ·월간 누리문학 2008년 1월/2월호 ·계간 『한..

눈 오는 밤에 쓰는 편지

눈 오는 밤에 쓰는 편지 이제민 창문 밖 눈송이가 펑펑 내리던 밤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휴대전화, 이메일로 보내도 되지만 오랜만에 하얀 종이에 펜으로 쓰고 싶어서입니다. 거기다가 서투른 솜씨이지만 그림도 그리고 친필로 사인까지 해주면 당신이 감동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잠시 쓰다가 생각이 안 나면 창가 가로등에 비친 눈꽃송이를 바라보며 당신을 생각해 봅니다. 당신이 계신 그곳도 눈이 내리고 있겠죠? 함박눈이 내려 당신도 잠 못 이루고 있겠죠? 다음날 아침이 되면 우체국으로 달려가 우표와 함께 마음을 담아 당신에게 부치렵니다. ------------------------ ·월간 누리문학 2008년 1월/2월호

낡은 우체통

낡은 우체통 이제민 사연 가득 정이 듬뿍 담긴 길가 빨간 우체통 그리움 보고 싶어 밤중에 써내려간 소중한 편지 두근거리는 마음 안고 빨간 우체통에 넣는다. 답장은 언제 받아보나 그대 얼굴 떠올리며 매일 기다려지곤 했는데 이젠 전화, 이메일 등 간편한 통신수단으로 인해 추억이 되어버린 우체통 먼지만 가득한 채로 길모퉁이에 서서 옛 생각에 잠긴 낡고 쓸쓸한 우체통 ------------------------ ·월간 누리문학 2008년 1월/2월호 ·문예지평 2008년 가을호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이제민 지난해의 묵은 찌꺼기 다 떨쳐버리고 새해에는 건강하고 희망이 가득하게 하소서. 잘난 사람도 잘살고 못난 사람도 잘사는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게 하소서. 자신에겐 정직 친구와는 우정 가정에는 화목 사회에는 신뢰 나라에는 평화가 깃들게 하소서.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사는 여유 우리가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되게 하소서. ------------------------ ·월간 누리문학 2008년 1월/2월호

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 2

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 2 이제민 반상 위에 흑백의 병정 마음에 수를 놓는다. 실리와 세력의 균형 속에 기나긴 여정은 시작된다. 서로 어울림 속에 타오르는 매서운 눈빛 날렵한 독수리처럼 손끝에서 하나 둘 타오른다. 우주같이 넓다가도 바다같이 깊다가도 한순간 착각으로 적의 수중에 떨어지는 병정이 있을지라도 흔들림없이 제 할 일 다할 뿐이다. 병정들은 긴 여정 후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다시 마음을 추스른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07년 겨울호 ·월간 누리문학 2008년 6월호

사랑의 맹세 외1편 (월간 누리문학 2007년 12월호)

·월간 누리문학 2007년 12월호 사랑의 맹세 외 1편 사랑의 맹세 이제민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당신과 나 소중한 인연으로 만났습니다. 이제 우리 두 사람 사랑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길이 한때는 고단하고 힘들더라도 당신과 함께라면 기꺼이 내딛겠습니다. 나 그대 마음 변함없는 사랑으로 내 육체가 다하는 날까지 내 영혼이 끝나는 날까지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를 합니다. 이제 우리 두 사람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당신에게 맹세합니다. ------------------------ ·월간 누리문학 2007년 12월호 후배의 결혼을 축하하며 이제민 눈이라도 내릴 듯한 11월 마지막 주 일요일 가깝게 지내던 대학 기우회 한 후배가 결..

후배의 결혼을 축하하며

후배의 결혼을 축하하며 이제민 눈이라도 내릴 듯한 11월 마지막 주 일요일 가깝게 지내던 대학 기우회 한 후배가 결혼식을 올립니다. 중국에 사는 교포를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 신부로 맞이하고 많은 하객들 앞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언약도 합니다. 힘든 일은 서로 사랑으로 보듬고 즐거운 일은 함께 사랑으로 꽃피워 아들 딸 낳아 행복의 보금자리 만들어 가길 모두 함께 기도해 주세요. 눈이라도 펑펑 내려 두 분 새로운 첫출발을 축복해 주세요. 신랑 김성수 군과 신부 전연화 양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두 분 행복하세요. *신랑 김성수 군과 신부 전연화 양의 결혼을 축하하며 ------------------------ ·월간 누리문학 2007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