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문학 70

사랑의 맹세

사랑의 맹세 이제민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당신과 나 소중한 인연으로 만났습니다. 이제 우리 두 사람 사랑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길이 한때는 고단하고 힘들더라도 당신과 함께라면 기꺼이 내딛겠습니다. 나 그대 마음 변함없는 사랑으로 내 육체가 다하는 날까지 내 영혼이 끝나는 날까지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를 합니다. 이제 우리 두 사람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당신에게 맹세합니다. ------------------------ ·월간 누리문학 2007년 12월호

시월의 엽서 외2편 (월간 누리문학 2007년 11월호)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11월호 시월의 엽서 외2편 시월의 엽서 이제민 시월의 끝자리에 서면 쓸쓸한 마음 허전한 마음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붉게 물든 계절 그대에게 그리움의 엽서를 띄운다. 푸르름으로 간직했던 마음 기다림 끝에는 타다가 남은 잿빛이지만 늘 하늘을 보며 고이 간직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도 새들의 속삭임에도 쓸쓸한 마음 허전한 마음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당신을 위해 늘 비워둬야겠다. 기다림은 마음 한구석에 타다가 남은 불씨 같은 것 잠시 휴식을 취하는 휴화산 같은 것 가을이 지나면 그대와의 추억이 빈 하늘에 서성이며 지켜보겠지.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11월호 가을 산 이제민 붉게 물든 가을 산 키..

[수필] 누리문학 월간지를 받아보며

[수필] 누리문학 월간지를 받아보며 이제민 누리문학회에는 시낭송 원고를 제출하는 게시판이 따로 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시낭송에 원고를 제출하고 월간 책자로 발간하는 누리문학 월간지. 누리문학회 시낭송은 2004년 12월 18일 제1회를 시작으로 2007년 11월 현재 36회로 만 3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모 월간지 출신문인들과 같이 해서 많은 분이 참여했지만 지금은 누리문학회 단독으로, 좀 적은 숫자이나 20명 정도가 시나 수필 등 작품을 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실상, 문단 어디에도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 낭송회는 아마도 누리문학회 뿐이리. 시낭송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에게는 매월 집으로 배달되는 월간 누리문학지. 도착하는 날쯤이면 대문 앞 우편함을 자주 살펴본다. '오늘 안 오면 ..

시월의 엽서

시월의 엽서 이제민 시월의 끝자리에 서면 쓸쓸한 마음 허전한 마음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붉게 물든 계절 그대에게 그리움의 엽서를 띄운다. 푸르름으로 간직했던 마음 기다림 끝에는 타다가 남은 잿빛이지만 늘 하늘을 보며 고이 간직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도 새들의 속삭임에도 쓸쓸한 마음 허전한 마음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당신을 위해 늘 비워둬야겠다. 기다림은 마음 한구석에 타다가 남은 불씨 같은 것 잠시 휴식을 취하는 휴화산 같은 것 가을이 지나면 그대와의 추억이 빈 하늘에 서성이며 지켜보겠지.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11월호

해바라기 꽃 · 1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10월호)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10월호 해바라기 꽃 · 1 외1편 해바라기 꽃 · 1 이제민 그대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담장 밑에 서서 그대 오기를 기다리는 해바라기 꽃 아직 어리다고 쳐다보지도 않지만 그리움 간직한 채로 가슴앓이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움은 끝내 기다림이 되어 그대 앞에 서 있지만 그대는 스쳐 지나갈 뿐 그대가 진정으로 손을 내밀 때 사랑이 듬뿍 담긴 노란 웃음을 지을래요. 언제나 창가에 서서 그대 오기를 기다리는 한 송이 꽃이에요.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10월호 해바라기 꽃 · 2 이제민 담장 밑 외줄기 곧은 절개 하늘 높이 피어있는 해바라기 꽃 맑은 날 방긋, 고개 쳐들고 흐린 날 찡긋, 머리 숙여 눈물을 떨어뜨린다. 말없이 그 자리..

해바라기 꽃 · 1

해바라기 꽃 · 1 이제민 그대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담장 밑에 서서 그대 오기를 기다리는 해바라기 꽃 아직 어리다고 쳐다보지도 않지만 그리움 간직한 채로 가슴앓이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움은 끝내 기다림이 되어 그대 앞에 서 있지만 그대는 스쳐 지나갈 뿐 그대가 진정으로 손을 내밀 때 사랑이 듬뿍 담긴 노란 웃음을 지을래요. 언제나 창가에 서서 그대 오기를 기다리는 한 송이 꽃이에요.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10월호

선풍기 · 2 외3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8/9월호)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8/9월호 선풍기 · 2 외3편 선풍기 · 2 이제민 바람을 일으키느라 빙글빙글 날개도 안 아픈가 봐요. 땀방울 식히느라 빙글빙글 목도 안 아픈가 봐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어지럽지도 않은 가 봐요. 낮이나 밤이나 빙글빙글 지치지도 않나 봐요.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8/9월호 매미 이제민 쓰르람 쓰르람 맴 맴 외로워서 운다. 숲이 있는 어디서든지 나무 위에 매달려 불볕더위에 목이 터져라 짝을 찾는 사랑의 노래 부른다. 쓰르람 쓰르람 맴 맴 슬퍼서 운다. 수년이나 땅속에서 굼벵이로 숨죽여 살다가 세상에 나와 겨우 여름 한철 삶 슬퍼서 운다. 외로워서 운다. 슬퍼서 운다. 밤낮 가리지 않고 -------------------..

슬픈 시

슬픈 시 이제민 너에 향한 마음 다가가지 못하고 나는 서성거린다. 솔솔 부는 갈바람에 흔들리는 그대, 갈대의 마음 내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그동안 만남은 사랑으로 피어나지 못하고 슬픈 이별로 남는다. 나는 그대에게 부치지 못할 한가락의 선율처럼 아련히 떠오르는 옛추억을 한 편의 슬픈 시로 고이 간직한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8/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