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가을 풍경 · 1

이제민 시인 2009. 11. 10. 12:58

가을 풍경 · 1

이제민

온 산
단풍으로 채색되듯
그의 빈 가슴
가을옷을 입는다.

자연이 안겨다 준
풍요로움이지만
마냥
줄다리기만 해온
지난날들.

어딘지 모를
누군가의 그리움
허전한 이 가을
계절 앞에 내 모습은
더욱 초라해진다.

나뭇잎이 떨어지기 전
찬바람이 가슴에
스치기 전
따사로운 햇볕으로
그대에게 안기고 싶다.

이 가을이 가기 전
가을의 문턱에 서서
먼 산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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