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 2
이제민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
허수아비 하나 둘 세워지면
전선 위 참새 떼 기웃거리고
길가에 핀 코스모스
바람결에 한들거린다.
뭉게구름은
하늘 높이 두둥실 떠있고
가을 산은
울긋불긋 오색 단풍으로 물들고
장독대 놓인 뒤뜰엔
탐스런 감이 발갛게 익어가고
멍석을 깐 앞마당엔
빨간 고추를 말리는 아낙네 손길이 분주하다.
초가지붕 위에는
호박이 주렁주렁 열리고
담장 위에는
단풍나무에서 떨어진
붉게 물든 낙엽이 쌓여만 간다.
가을 풍경 · 2
이제민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
허수아비 하나 둘 세워지면
전선 위 참새 떼 기웃거리고
길가에 핀 코스모스
바람결에 한들거린다.
뭉게구름은
하늘 높이 두둥실 떠있고
가을 산은
울긋불긋 오색 단풍으로 물들고
장독대 놓인 뒤뜰엔
탐스런 감이 발갛게 익어가고
멍석을 깐 앞마당엔
빨간 고추를 말리는 아낙네 손길이 분주하다.
초가지붕 위에는
호박이 주렁주렁 열리고
담장 위에는
단풍나무에서 떨어진
붉게 물든 낙엽이 쌓여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