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세월호 인양

이제민 시인 2017. 3. 26. 10:51

세월호 인양

이제민

그토록 차디찬 바닷물 속에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천 일이 넘는 3년의 긴 기다림
팽목항에서 매일 눈물로 지새운 미수습자 가족들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를 뜬눈으로 지켜본다.
물 위로 드러난 처참한 세월호 보니
참사 당일 아이들 모습 떠올라 가슴이 미어진다.

하늘도 도와
소조기에 파도도 잔잔해
순조롭게 인양이 되어
미수습자 9명 전원
가족의 품 안에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참사 원인을 철저히 밝혀
다시는 세월호 같은 사고가 없기를
노란 리본 달며 추모를 한다.

*맹골수도(孟骨水道)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수도(水道)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이 해상에서 침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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