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이제민
흐르는 물길 따라
거스를 수 없는 인생길
밤하늘 별처럼
한때는
반짝거릴 때도 있었지만
뒤돌아보면 늘 제자리였다.
많은 선구자가
긴 호흡으로
천천히 가야 한다는 인생길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것을
누굴 위하여, 무엇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채워놓았을까
한순간만이라도
비움을 실천으로 삼아
가벼워지는 마음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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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8년 가을·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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