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 4

늦더위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25년 가을 겨울호)

늦더위이제민태양은 거친 숨을 내쉬며뜨거운 손길 뻗고시간의 흐름도 멈춘 듯모든 순간 삼킨다해 지고 달빛 스며들어도열기는 식지 않고밤의 조용한 숨결마저도뜨거운 열망을 품고 타오른다바닷가 모래 위 발자국잠시 머물다 사라지지만흔적은 시간의 속삭임처럼마음 한켠에 남아있다가을이 성큼 다가와도가시지 않는 마음의 잔상한낮의 열기와 함께 떠도는아직 끝나지 않는 여름의 기억이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5년 가을·겨울호 통권 제47호가을 바다이제민늦더위에 물결 춤추고햇살은 웃음꽃 피우던 기억파도 소리 멀어지던 순간들그리움은 은은히 밀려오네잔잔한 바람은 미소 짓고시간의 흐름을 속삭이며멀리 외딴섬 푸른 하늘 품고꿈을 향해 높이 날아오르네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너머그리움 다시 밀려오고..

그림자

그림자이제민조용히 따라오며말없이 지켜주는 분신 같은 그림자숨겨둔 비밀이 깃든작은 기억의 조각들이 소곤거린다작은 조각이 모여큰 몸짓 그리며 춤추고서로의 온기를 나누며달빛 아래 희망 노래 부른다깊은 밤 어둠 속에서도빛이 사라진 자리까지 채우고작은 빛 흔적 따라가며그림자는 은밀한 동반자다우리가 걷는 길속삭임은 조용히 퍼지고숨 쉬고 꿈꾸는 순간 감싸안으며영원히 기억의 조각으로 남아있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5년 가을·겨울호 통권 제47호

가을 바다

가을 바다이제민늦더위에 물결 춤추고햇살은 웃음꽃 피우던 기억파도 소리 멀어지던 순간들그리움은 은은히 밀려오네잔잔한 바람은 미소 짓고시간의 흐름을 속삭이며멀리 외딴섬 푸른 하늘 품고꿈을 향해 높이 날아오르네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너머그리움 다시 밀려오고잔잔한 파도 소리에 마음은살며시 흔들리며 추억을 노래하네바다와 하늘이 하나 되어끝없는 푸름에 숨 쉬며지난여름 따스한 기억들조용히 품고 가을 향기에 잠기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5년 가을·겨울호 통권 제47호

늦더위

늦더위이제민태양은 거친 숨을 내쉬며뜨거운 손길 뻗고시간의 흐름도 멈춘 듯모든 순간 삼킨다해 지고 달빛 스며들어도열기는 식지 않고밤의 조용한 숨결마저도뜨거운 열망을 품고 타오른다바닷가 모래 위 발자국잠시 머물다 사라지지만흔적은 시간의 속삭임처럼마음 한켠에 남아있다가을이 성큼 다가와도가시지 않는 마음의 잔상한낮의 열기와 함께 떠도는아직 끝나지 않는 여름의 기억이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5년 가을·겨울호 통권 제4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