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운동 4

강가에서 (『우리들의 좋은 詩 · 3』 2011년 3월)

강가에서 이제민 파란 하늘 물결에 아른아른 거리고 떼 지어 날아든 철새 한가로이 노닐고 바람향기 흔들리는 갈대 그리움의 몸짓인가. 해가 뉘엿뉘엿 지면 강물은 은빛 물결로 찬란하고 도취한 물고기들은 물 위로 곡예비행을 하고 강바람에 춤추는 갈대 소리 은은하다. 강 한쪽에는 조각배 한 척 누구를 기다리는지 홀로 적막을 깨운다. ------------------------ ·계간 「문학세상」 2008년 제4호 · 특집 문예운동 109호 별책부록 문예운동이 가려 뽑은 국민시집 『우리들의 좋은 詩 · 3』 2011년 3월 1일 『문예운동사』 문예운동 :: http://cafe.daum.net/munyaeundong

보석 비빔밥 외 1편 (한국문학세상 2010년 봄호)

보석 비빔밥 이제민 입맛이 없을 때 양푼에 열무김치, 나물에 계란부침을 넣고 거기에 밥 한 공기 넣어 고추장에 참기름 몇 방울 동동 띄워 비비고 또 비빈다. 입가에 고추장 묻은 밥풀을 묻혀가며 숟가락에 푹 떠서 먹는다. 당신에게 다이아몬드는 아니지만 값싼 보석이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보석이 뭐 별개냐 이렇게 맛있게 먹으면 그게 다 보석이지. 매운 것도 꾹 참고 허겁지겁 먹고 나니 마음이 한결 홀가분하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봄호 삼겹살에 소주 한잔 이제민 하루 일을 끝내고 부담 없는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캬! 좋다.' 반가운 친구들과 첫 잔을 부딪치며 마시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석쇠에 올려놓은 삼겹살 온몸을 비틀거리며 오그라들고 자글자..

삼겹살에 소주 한잔 (문예운동이 가려 뽑은 국민시집 『우리들의 좋은 詩』2010년 2월)

삼겹살에 소주 한잔 이제민 하루 일을 끝내고 부담 없는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캬! 좋다.' 반가운 친구들과 첫 잔을 부딪치며 마시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석쇠에 올려놓은 삼겹살 온몸을 비틀거리며 오그라들고 자글자글 톡톡 소리 내며 익어간다. 고기 굽는 냄새 코끝을 자극하면 또 한 잔의 술잔이 오가고 상추잎에 삼겹살을 얹고 거기에 신김치, 생마늘, 풋고추, 파절이 기호대로 쌈을 싸 입에다 쏙 넣는다. 톡 쏘는 독한 소주 맛이 삼겹살에 스며들어 뒤끝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역시 삼겹살엔 소주 한잔이 제격이야, 그렇지! 다음에 만날 때도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때? ------------------------ · 특집 문예운동 105호 별책부록 문예운동이 가려 뽑은 국민시집 (약 4백 명의 대표작) 『..

삼겹살에 소주 한잔

삼겹살에 소주 한잔 이제민 하루 일을 끝내고 부담 없는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캬! 좋다.' 반가운 친구들과 첫 잔을 부딪치며 마시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석쇠에 올려놓은 삼겹살 온몸을 비틀거리며 오그라들고 자글자글 톡톡 소리 내며 익어간다. 고기 굽는 냄새 코끝을 자극하면 또 한 잔의 술잔이 오가고 상추잎에 삼겹살을 얹고 거기에 신김치, 생마늘, 풋고추, 파절이 기호대로 쌈을 싸 입에다 쏙 넣는다. 톡 쏘는 독한 소주 맛이 삼겹살에 스며들어 뒤끝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역시 삼겹살엔 소주 한잔이 제격이야, 그렇지! 다음에 만날 때도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때? ------------------------ · 특집 문예운동 105호 별책부록 문예운동이 가려 뽑은 국민시집 (약 4백 명의 대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