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이제민
온 세상을
하얀 꽃으로 물들인 새벽녘
모두 잠든 세상
반짝이는 보석을 안고
지치고 힘든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신 님
매서운 추위도
소리없이 내린 눈에
자취를 감추고
앙상했던 나뭇가지는
포근한 아침을 맞이한다
갈 길은 멀고 험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 이정표를 새겨
한해의 출발을 남긴다
움츠렸던 마음을
저 끝없이 펼쳐진
눈꽃을 바라보며
두 손 모아
소원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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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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