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야기】/좋은 시와 글

독도 사랑 - 김운영(캐나다 한국일보 부사장)

이제민 시인 2005. 3. 28. 12:27

독도 사랑 - 김운영(캐나다 한국일보 부사장)-

 「그것을 말하지 말게나 / 보시다 시피 / 여긴 우리땅이니까 / 누가 뭐라고 하든 / 상관 안하면 되는걸 / 그까짓 이름표 / 좀 바뀌면 어때서 / 바윗덩인 못떼어 간다네 / 뭐라구요 / 뭐라구요 / 토지대장에 이름 바뀌면 / 소유주도 바뀌는데... / 서명서는 건네주되 / 탓은 돌리지 말게 / 섬이야 / 넘어가든 말든 / 입다물고 / 소문만 피해가자구 / 민심이 흉흉해지니 / 이름표 바꿔달라는 편지만 / 코 큰아저씨들에게 전해주게나」. 

 토론토 시인 박정순씨의 연작시 「독도사랑」중 일곱 번째 시다. 이 시는 그의 홈페이지(www.poet.co.kr/pjs)에 실려있다. 그는 요즘 한국의 독도사랑(회장 신용하 서울대교수), 독도수호대, 독도를 지키는 일에 관심이 많은 문인들과 연계, 「독도 지키기 운동」을 토론토에 접목시키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요즈음 박씨가 벌이고 있는 독도사랑 서명활동도 그 일환이다.

 『독도사랑운동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느냐구요? 인터넷으로 한국의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자칭 「독도댁」이라는 편부경 시인과 자주 접하며 교감대가 오고갔어요. 독도사랑운동을 돕기 위해 독도에 관한 시를 연작으로 쓰자고요. 그후 인터넷 등을 통해 독도에 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됐고, 독도가 일본 것이 아닌 우리의 영토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데 교민들도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박씨의 독도사랑운동 전개의 변이다. 
 
  독도가 왜 문제인가. 역사적으로 우리 땅이 분명한 독도에 99년 일본인이 호적을 옮기고 가상 독도점령 군사훈련까지 실시하면서 시나리오에 따라 독도를 한·일 공동관리 수역에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98년 8월 일본 시마네현에서 독도(일본인들은 다케시마(竹島)로 부른다) 거주자를 모집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그후 11월6일 한국일보가 일본인이 독도로 호적을 옮겼다는 사실을 보도한 이틀후 경남 사천시 군도리 본적지를 둔 극일(克日)운동시민연합 황백현 의장 가족 6명이 가족회의를 거쳐 독도로 호적을 옮겼다. 독도에 한국인의 호적이 있다는 기록이 일본보다 많아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유리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국제사법 재판소에 제소되면 어느 나라 국민이 독도에 거주하는가가 중요한 증거가 된다. 지난 3월12일 현재 독도 전적자수는 157세대 550명이다.  

 독도로 본적을 옮긴 국민들이 늘어나자 독도거주자들은 지난해 2월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독도향우회 창립총회를 갖고 「제2의 고향」을 지키는데 앞성서기로 했다. 초대회장은 독도유인화(獨島 有人化)운동본부장인 황백현씨.  울릉도에서 동족으로 92km 떨어진 독도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농 1리 산 42번지에서 67번지까지로 되어있고 독도라는 명칭은 없었으나 2000년 1월30일 독도유인화국민운동본부 의장 황백현씨외 35명이 독도리(里)를 신설토록 청원한 결과 2000년 4월7일부로 행정구역이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16번지(西島·독도 1반), 산 27~37번지(東島·독도 2반)로 확정됐다. 

 36개의 바위섬과 암초로 구성된 독도의 총면적은 61만5,276평. 동도에는 경비대 초소, 등대, 선착장, 분화구, 서도에는 어부숙소, 분화구 등이 있다.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되어 있다.  부산의 한 시민단체가 지난 3.1절을 기해 부산의 가야공원에 제막한 이종무(李從茂) 장군 대마도정벌 기념비도 독도지키기운동의 일환이다. 이종무 장군은 1419년(세종 1년) 쓰시마섬(對馬島)을 정벌하고 돌아와 의정부 찬성사(議政府 贊成事)가 됐다.  
  
 독도를 빼앗아가기 위한 일본의 지속적인 물밑작업은 요즈음 일본정부의 역사교과서 왜곡기술과 맞물려 새로운 의미로 우리앞에 다가서고 있다. 박정순씨가 추진하고 있는 독도사랑 협의회의 발족에 관심이 더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박정순의 추신 :  현재 독도사랑운동에는 많은 캐나다 교민들이 서명에 동참하고자 하며 이 서명서는 내쇼날 지오그라픽사, 타임즈사, 미 아시아 태평양 사령부에게로 보내어 진다.  문즐에 계신 많은 분들도 위의 회사로 항의 편지들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서명은 작은 것이나마 이다음 일본과 한국의 국제법의 테이블에 올라갔을 때 증빙자료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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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 박정순 시인 홈 : http://www.poet.or.kr/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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