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랑 · 6
박정순
그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바람이 만발하여
출렁이는 파도를 타고
그 머언 섬을 찾아
꼬옥 눈빛 한번
그대와 맞추기 위해
물결위에 노니는
갈매기로 찾아가는
오후 한나절
무심히 배 지나간 자리
흔적없는 사랑의 속빈 강정처럼
그대는 가고 없고
수평선 바라보며
기도소리만 파도치는
외로운 섬 너를
만나기 위해 길 떠나는데
파도소리
비틀거리며 따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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