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야기】/좋은 시와 글

독도 사랑 · 3

이제민 시인 2005. 3. 28. 12:16

독도 사랑 · 3

 

                                     박정순

 

출렁이는 파도가 너무 짙어서
푸른 물 속에 비로서 내가 잠김을 느낄 때
아, 넌 그토록 외로워 하고 있었구나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거쳐 
바람처럼 휩쓸고 다달은 곳
망망대해의 바람소리와 물새들의 소리만 짙은
초록 바다에도 침약자가 있고
공포가 있어
저 깊은 해저 닿지 못하고 
오늘 이렇게 먼 곳에서 널 부르기만 할 뿐
서럽도록 한가로운 갈매기의 
날개짓을 보고 있는
너의 모습을 만날 때
아, 난 네 속에 잠김을 알았다
이제, 우리 마음의 손을 잡고 
너게로 가리.
독도, 너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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