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야기】/좋은 시와 글

독도 사랑 · 1

이제민 시인 2005. 3. 28. 12:11

독도 사랑 · 1

 

                                 박정순

 

쪽빛 동해의 막내 섬 독도 사진을 보며
수천수만의 파도로 달려오는
침묵한 세월의 바람을 생각하네

언제부턴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억지 탈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웃나라의 욕심에도 아랑곳없이
아침 햇살로 먼저 눈 인사하는
한반도의 동쪽, 외딴 바위섬

지금까지는 몰랐었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야금 야금 삼키기 위해
생떼 쓰는 굶주린자의 마음.

이제 풀잎으로 일어나자
폭풍우로 밀어내자
어두운 우리들의 기억 지우려 하지말고
힘 없다고 슬퍼하지 말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분노의 흰 파도로 일어서자
남극에서 북극까지
지도란 지도엔 모두 독도라고 새겨
당당한 대한의 이름표를 달아주자  
우리들의 땅 독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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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 시인 홈 :  http://www.poet.or.kr/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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