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랑 · 4
박정순
어쩔꺼나
너가 보고 싶은날엔
쪽빛 동해까지 헤엄칠 수 없고
푸른 창공을 날아 갈 수 없어
어느 시인이 보내준 너의 모습
아, 넌
이렇게 아가의 새하얀 이빨로 솟은
두개의 바위 섬이었던 것을
이제야 안다
물비린 소리에 노니는 갈매기도
아픈 상처만 자욱해
떠나지 못하는데...
어쩔꺼나
너가 보고 싶은 날엔
안개만 허공에서 바람소릴 내며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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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 시인 홈 : http://www.poet.or.kr/p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