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이제민
밤사이
소리 소문도 없이 내린 눈
따사로운 햇살에
반짝반짝
눈웃음치다 녹는다.
녹은 눈
처마 끝에 매달리다
똑!
떨어진다.
차마 떨어지지 못한 눈물
고드름 되어
부둥켜안고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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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
11월 11일은 젓가락데이
이제민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라고 하지만
젓가락데이라고도 하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젓가락을 사용해
손재주가 남다른 우리 민족
빼빼로와 가래떡같이
선물로 나눠주듯
가정에 화목하라는 뜻으로
나무젓가락 한 묶음 나눠주자.
젓가락데이 날
막걸리, 김치와 함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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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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