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봄소식

이제민 시인 2011. 4. 5. 15:36

봄소식

이제민

아지랑이 몰랑몰랑 피어오른
달콤한 그리움
재잘대는 시냇물 소리에
귀 기울여 봐요.

꽃망울 몽실몽실 터트린
새콤한 그리움
소곤대는 바람 소리에
가슴을 열어봐요.

피아노 건반 타고
들려오는 봄의 왈츠
넘실대는 봄의 향연에
버들피리를 불어요.

지난겨울
땅속에서, 얼음 밑에서
그리움 안고 지낸 시간
따사로운 햇살에 새눈 틔우며
성큼성큼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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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1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