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강물 외 1편 (한국문학세상 2012년 봄호)

이제민 시인 2012. 3. 29. 11:10

 

 

 

강물

이제민

세월의 흔적 담아
도도히 흐르는
생명의 물결

굽이굽이 산천 따라
잔잔히 흐르는
그리움의 물결

서로 다른 곳에서 흘러
하나가 되는
거대한 물결

막으면
넘쳐서 가고
돌아서 가고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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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2년 봄호



꿈은 라디오 DJ

이제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진행자의 달콤한 목소리
음악과 함께하는 여행
어릴 적 부푼 꿈이에요.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남몰래 꺼내본 후
제자리에 갖다놓는 연습
수없이 반복했어요.

방송 한지는 십여 년
스타비의 음악편지* 진행하면서
아나운서틱한 오프닝 멘트로
사연 읽어주고
노래 틀어주고
시청자와 채팅하며
희망의 꿈을 키우고 있어요.

청취자의 목소리, 느낌
나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마치, 내 귀에 속삭이듯이
실감 나게 전해주는 DJ 될 거에요.

기다림의 긴 시간
방송되었을 때의 그 기쁨
헤아릴 줄 아는 DJ
사람 냄새나는 방송하고 싶어요.

라디오 DJ 모집 소식에
설레는 마음
잘할 수 있도록 용기 주실 거죠?
애청자 여러분!

*스타비(정지영)의 음악편지: 인터넷 개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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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2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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