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종이컵 (금천저널 제9호 2012년 7월 9일~15일)

이제민 시인 2012. 7. 15. 12:16

『금천저널』 제9호 (2012년 7월 9일~15일)

 

*http://cafe.daum.net/dnqkddls/RYV3/12

 

[금천저널] 제9호 (2012,07.09~07.15).zip

 

- 詩가 있는 산책길 -

 

 

종이컵

詩人 이제민

예쁘지 않고
품위도 없다지만
마음만큼은 넓고 둥글어요.

목마른 갈증
자판기에서 뽑은 차 한 잔
두 손으로 감싸면
온몸에 따스함이 스며들어
마음마저 여유로워요.

아무 데서나
서서 마실 수 있고
편한 사이
같이 마실 수 있는 차

짧은 만남이지만
빈 종이컵은
꼬기꼬기 구기지 말고
재활용 해주세요.
그래야
다시 태어날 수 있으니까요.


시인 이제민
한남대 수학과 졸
바둑 아마 5단(한국기원)
계간 「문학세상」 신인문학상 당선(2005)
문학세상 작가협회 회원
한국문학세상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누리문학회 이사
저서 : 시집 <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1(2007)>
                <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2(2008)> 외 다수


<詩 게제 노트>
이번 호에는 바둑관전기를 집필하고 있는 본 누리문학회 중진 작가의 시를 선보인다.
인스턴트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흔히 접하는 종이컵 하나에도 시인의 눈은 예리하다.
마음만은 넓고 동그랗게 살아보자고 한다.
따스함을 주는 그런 삶 말이다.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편안한... 그런 사람들이 되어보자고 한다.
마지막에는 그런 본보기를 남겨 함께 사회를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보자고 한다.
7월의 따가운 태양 하늘 아래 우리 모두 자신의 작은 희생을 통하여
웃음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의 디딤돌이 되어 보길 기대해본다.

詩가 있는 산책길 담당 작가 : 시인 이봉래
dkstpfah99@hanmail.net  010-5237-9975
*관내 초.중고.일반 독자투고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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