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전
이제민
실패가 있기에
도전은 아름답다.
한 번 실패에
좌절한다면
당신은 성공할 자격이 없다.
평소 노력한 만큼 결과도 얻는 것이니
너무 좌절하지 말라.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끊임없이 양분을 주어도
꿀벌이 날아들어야 하는 것처럼
그 이상은 본인의 영역이 아니다.
실수가 있기에
도전은 값지다.
한 번 실수에
포기한다면
당신은 도전할 필요가 없다.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평소 조심성 기른다면
성공은 눈앞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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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겨울·봄호
CCTV 공포증
이제민
집 밖을 나서면
CCTV 천국
엘리베이터 탈 때
거리를 지날 때
버스를 탈 때
마트에 갈 때
자신의 모습 누군가 지켜보는 듯
실시간 감시한다.
예방차원에서 설치했다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해마다 늘어만 가고
덩달아 개인 몰래카메라도 늘어난다.
잘못이 없는데
잘못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는데
몰래 지켜본다는 느낌 지울 수 없다.
본인도 모르게 피해가 발생하고
화장실에 가면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잠잘 때도
"너를 지켜보고 있어."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
환청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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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겨울·봄호
낡은 의자
이제민
골방에 처박혀있는
다리 한쪽 없는
낡은 의자
뚝딱뚝딱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만들었다는 나무의자
갖다 버릴까?
할아버지 물건은
별로 남은 게 없다면서
애잔하게 매만지던 아빠
다리 한쪽 맞추고 닦아놓으니
새 의자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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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겨울·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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