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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대기 중
이제민
버튼을 누르면
말 잘 듣는 로봇처럼
내 앞에 달려와 문을 연다.
네모난 좁은 공간
형광등 불빛이 은은하게 빛나고
거울에 비친 모습이 반갑구나.
짧은 시간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전광판 숫자는
층마다 카운트하고
다 내리고 나면
호출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대기 중이다.
언제나 수직으로
상하이동하는 엘리베이터
버튼만 누르면
어느 층에 있든지 달려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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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서석문학』 2013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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