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올라
이제민
가까운 산에 오르고 보면
발밑에 내려다보이는
조그마한 집채들
옹기종기 모였네.
아파트 건물도
대형 빌딩도
학교 건물도
성냥갑처럼 작아 보이네.
저렇게 많은 집 중에
전세로 사는 우리 집
손톱크기보다도 작아
찾을 수 없다네.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고
알콩달콩 사는 재미도 있는
하루하루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상큼한 바람이 솔솔 부니
마음속까지 여유로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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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여름·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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