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 3
이제민
활짝 핀 꽃봉오리
비 오는 날이면 잠시 쉬어가듯
바쁜 일상 속에 내던져진 삶도
뒤돌아볼 여유를 찾는다.
매번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나날들
자연의 섭리 앞에
내 본연의 존재를 찾고 싶다.
비를 맞으며 폴짝 뛰는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처럼
소박한 미소를 머금은 꽃잎처럼
티끌 없이 그대에게 달려가고 싶다.
바람이 불고
장대비가 내려도
내 마음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
------------------------
·월간 『한올문학』 2014년 5 · 6월호
'【시집, 발표詩】 > 발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빛 (0) | 2014.10.04 |
---|---|
들판에 소 몰고 나온 아이 외 1편 (월간 한올문학 5 · 6월호) (0) | 2014.08.11 |
들판에 소 몰고 나온 아이 (0) | 2014.08.11 |
팽목항의 눈물 (계간 시세계 2014년 여름호) (0) | 2014.06.03 |
봄바람 (월간 문학세계 2014년 4월호) (0) | 2014.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