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이제민
따사로운 봄 햇살
방안에 스며드는 오후
온몸 나른해진다
초록 옷 입은 나무 사이로
새 한 마리 지나가다
나뭇가지에 앉아 조잘조잘
고된 삶 속 번뇌
흘러가는 세월 묻어두고
멈춰진 시간에 갇혀 적막하다
춤추며 손짓하는 유혹에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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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2년 봄·여름호 통권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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