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눈 오는 날의 겨울 찻집 풍경

이제민 시인 2022. 11. 1. 18:29

눈 오는 날의 겨울 찻집 풍경

이제민

산길 따라가면
외딴 아담한 찻집이 나온다
통나무로 지은
차향 가득한 그림 같은 집

햇빛에 비친 눈꽃 보석처럼 반짝이고
사각사각 눈을 밟으며 걷는 즐거움
산속 눈 쌓인 통나무집
고즈넉한 풍경이 운치 있다

굴뚝에선 뽀얀 연기가
뭉실뭉실 피어오르고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아늑하고 푸근하다

찻집에 들어서면
감미로운 선율이 흐르고
주전자 물 보글보글 끓는 소리에
마음마저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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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2년 가을·겨울호 통권 4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