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바둑시

바둑 예찬

이제민 시인 2005. 6. 4. 18:58

바둑 예찬


이제민



반상 위의 361로의 길
흑백을 교대로
인생을 만끽하는 바둑

귀에서 정석 진행이 되어
변으로 진출하고
그 안에는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수많은 선택의 길.

우주가 좋아 힘자랑
내 집을 굳건히 지키며
밑으로 지하철 구축하고

귀, 변, 중앙이
조화를 이룰 때
바둑의 묘미가 더해 가며

회돌이, 패싸움, 환격
더없는 묘수에
피로를 떨쳐버리네.

바둑 한 수에
오늘도 수담에 빠진
나의 바둑 인생.

'【시와 글】 > 바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텔바둑동 수련모임  (0) 2006.06.11
The small soldiers in my mind  (0) 2006.01.15
흑백의 요정  (0) 2005.06.24
거미  (0) 2005.06.14
하양 까망  (0) 200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