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바위 마을 4

한글을 지켜요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22년 가을 겨울호)

한글을 지켜요 이제민 우리글이 없어 한자(漢字)로 쓰던 때 우리말을 쉽게 배우고 쓰기 위해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셨다 일제 강점기 때 나라를 잃어 민족의 얼과 정기 말살당하고 한글을 빼앗긴 설움에 우리 말과 글을 지키려 노력한 선인(先人)들 세상을 떨치는 우수한 우리말, 한글 아직도 일본어 찌꺼기가 남아있고 인터넷 보급으로 한글을 훼손하는 신조어(新造語)가 늘어나고 있다 민족정신 깃든 우리 말과 글 바르고 예쁘게 써서 소중히 여겨 후대(後代)에 물려주는 우리가 모두 한글 지킴이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22년 가을·겨울호 통권 41호 귀바위[龜岩] 마을* 가을 풍경 이제민 길섶에 핀 들꽃 갈바람에 살랑거리고 탁 트인 들녘에 옹기종기 모여..

귀바위[龜岩] 마을 가을 풍경

귀바위[龜岩] 마을* 가을 풍경이제민길섶에 핀 들꽃 갈바람에 살랑거리고탁 트인 들녘에옹기종기 모여 사는 귀바위 마을대양(大陽) 쪽으로 보이는 동오리산소나무 숲으로 새들 휴식처 되고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허수아비 춤추고벼 이삭 알알이 영글어 가네밀짚모자 쓴 농부이마엔 송골송골 땀방울 맺히고콤바인으로 수확한 알곡 보니어깨춤 들썩 풍년가 절로 나오네햇곡식으로 거북바위에 음식 차려놓고제(祭)를 올렸던 옛 풍속(風俗)현대식 건물로 단장하고집집이 농기계 갖추고 대대로 농사를 짓네.* 귀바위[龜岩] 마을 : 충북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의 으뜸이 되는 마을.                           거북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계간 『한국문학세상』 2022년 가을·겨울호 통..

귀바위 마을, 귀바위[龜岩] 마을 가을풍경

귀바위 마을이제민보은(報恩)에서 삼십 리탄부면(炭釜面) 동남쪽 넓은 들군데군데 옹기종기 모여 산다남쪽에 울미산[雲霧山] 아래보은에서 흐르는 대냇물[竹川, 報靑川]과속리산(俗離山)에서 흐르는 삼가천(三街川)이구정부리에서 합수(合水)된다거북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귀바위, 구암(龜岩)이라 하고1914년에 중관리(中官里), 하관리(下官里)를 병합하여아홉 개 바위[고인돌, 支石墓]가 있어구암리(九岩里)라 했다고 한다거북바위라 부르는 제1호 지석묘는한 해가 바뀔 때, 햇곡식이 날 때, 가을걷이가 끝나면정성스레 음식을 차려놓았다고 한다바위에 올라가기도 하고숨바꼭질하면서 놀았던 어린 시절냇가에서 낚시하고도랑에서 미꾸라지, 메기, 붕어, 가재 등족대로 잡았던 때가 있었다모내기 철 마을 주민들 품앗이하고흥겹게 민요 부르며..

귀바위 마을

귀바위 마을이제민보은(報恩)에서 삼십 리탄부면(炭釜面) 동남쪽 넓은 들군데군데 옹기종기 모여 산다남쪽에 울미산[雲霧山] 아래보은에서 흐르는 대냇물[竹川, 報靑川]과속리산(俗離山)에서 흐르는 삼가천(三街川)이구정부리에서 합수(合水)된다거북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귀바위, 구암(龜岩)이라 하고1914년에 중관리(中官里), 하관리(下官里)를 병합하여아홉 개 바위[고인돌, 支石墓]가 있어구암리(九岩里)라 했다고 한다거북바위라 부르는 제1호 지석묘는한 해가 바뀔 때, 햇곡식이 날 때, 가을걷이가 끝나면정성스레 음식을 차려놓았다고 한다바위에 올라가기도 하고숨바꼭질하면서 놀았던 어린 시절냇가에서 낚시하고도랑에서 미꾸라지, 메기, 붕어, 가재 등족대로 잡았던 때가 있었다모내기 철 마을 주민들 품앗이하고흥겹게 민요 부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