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버스 안에서 · 1

이제민 시인 2007. 4. 19. 22:55

버스 안에서 · 1

이제민

버스를 타면 늘 창밖을 본다.

길거리에는
우리들의 삶의 현주소가
내 시야에 들어오고
내 마음속엔
그대의 영상이 떠오른다.

고달픈 생활 속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대 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빨간 불이 곧이어 녹색 불로 바뀌듯
우리네 삶도
긴 기지개를 켜고
밝은 내일을 맞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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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