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이제민
쓰르람 쓰르람
맴 맴
외로워서 운다.
숲이 있는 어디서든지
나무 위에 매달려
불볕더위에 목이 터져라
짝을 찾는 사랑의 노래 부른다.
쓰르람 쓰르람
맴 맴
슬퍼서 운다.
수년이나 땅속에서
굼벵이로 숨죽여 살다가
세상에 나와
겨우 여름 한철 삶 슬퍼서 운다.
외로워서 운다.
슬퍼서 운다.
밤낮 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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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8/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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