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선풍기 · 2

이제민 시인 2007. 9. 19. 11:21

선풍기 · 2

이제민

바람을 일으키느라
빙글빙글
날개도 안 아픈가 봐요.

땀방울 식히느라
빙글빙글
목도 안 아픈가 봐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어지럽지도 않은 가 봐요.

낮이나 밤이나
빙글빙글
지치지도 않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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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8/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