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꽃 · 1
이제민
그대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담장 밑에 서서
그대 오기를 기다리는
해바라기 꽃
아직 어리다고
쳐다보지도 않지만
그리움 간직한 채로
가슴앓이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움은
끝내 기다림이 되어
그대 앞에 서 있지만
그대는 스쳐 지나갈 뿐
그대가 진정으로
손을 내밀 때
사랑이 듬뿍 담긴
노란 웃음을 지을래요.
언제나
창가에 서서
그대 오기를 기다리는
한 송이 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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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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