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들판에 누워

이제민 시인 2007. 12. 30. 16:00

들판에 누워

이제민

들판에 누워
꽃향기 맡으며
하늘을 보노라면
뭉게구름
내 마음 실어
둥실둥실
하늘에 떠있고

들판에 누워
바람향기 맡으며
먼 산 바라보노라면
노을빛
내 그리움 담아
넘실넘실
산 위에 걸쳐있고

들판에 누워
가을향기 맡으며
그대 함께 있노라면
당신 마음속
내 마음 담아
새근새근
잠들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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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07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