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 2
이제민
반상 위에 흑백의 병정
마음에 수를 놓는다.
실리와 세력의 균형 속에
기나긴 여정은 시작된다.
서로 어울림 속에
타오르는 매서운 눈빛
날렵한 독수리처럼
손끝에서
하나 둘 타오른다.
우주같이 넓다가도
바다같이 깊다가도
한순간 착각으로
적의 수중에 떨어지는
병정이 있을지라도
흔들림없이
제 할 일 다할 뿐이다.
병정들은 긴 여정 후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다시 마음을 추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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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07년 겨울호
·월간 누리문학 2008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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