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 2 외1편 (한국문학세상 2007년 겨울호)

이제민 시인 2007. 12. 30. 16:01
 

 

 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 2

이제민

반상 위에 흑백의 병정
마음에 수를 놓는다.
실리와 세력의 균형 속에
기나긴 여정은 시작된다.

서로 어울림 속에
타오르는 매서운 눈빛
날렵한 독수리처럼
손끝에서
하나 둘 타오른다.

우주같이 넓다가도
바다같이 깊다가도
한순간 착각으로
적의 수중에 떨어지는
병정이 있을지라도
흔들림없이
제 할 일 다할 뿐이다.

병정들은 긴 여정 후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다시 마음을 추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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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한국문학세상』2007년 겨울호


들판에 누워

이제민

들판에 누워
꽃향기 맡으며
하늘을 보노라면
뭉게구름
내 마음 실어
둥실둥실
하늘에 떠있고

들판에 누워
바람향기 맡으며
먼 산 바라보노라면
노을빛
내 그리움 담아
넘실넘실
산 위에 걸쳐있고

들판에 누워
가을향기 맡으며
그대 함께 있노라면
당신 마음속
내 마음 담아
새근새근
잠들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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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한국문학세상』2007년 겨울호
한국문학세상 : http://www.klw.or.kr/free/photo_view_7.php?NO=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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