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
이제민
비가 오면
가슴 속에 묻어 둔 사람
우산을 쓰고
내 집 앞에 서 있네요.
눈이 오면
추억 속에 간직한 사람
눈꽃을 훨훨 날리며
내 집 앞에 서 있고요.
하루쯤
자유인이 되어
비가 오면 함께 우산을 쓰고
눈이 오면 눈꽃을 날리는
그런 모습으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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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09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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