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그대는 파도입니다

이제민 시인 2010. 7. 31. 19:36

그대는 파도입니다

이제민

내 마음을 삼켜버릴 듯한
그대는 파도입니다.
잔잔한 마음에
언제부터인가 거센 물결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그리움을 남기고 떠난
그대는 파도입니다.
수줍은 듯 열린 마음에
미처 피지도 못한 사랑
썰물처럼 밀려갑니다.

그대는 파도타기를 즐기지만
난 이제
당신의 파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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