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
이제민
촉촉이
보슬비 내린다
숨죽인 풀꽃에
속삭이며 내리는 고마운 단비
코로나19로 힘든 나날
아픈 상처 어루만져주고
서로 보듬어주며 견뎠던 시간
새싹 움트듯
산뜻이 기지개 켜며
설레는 기다림, 보슬비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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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1년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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