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말 2
이제민
어려웠던 시절
반복되는 무의미한 일상
현실 도피하며 먼 길 떠난 당신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삶의 무게 내려놓고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몸짓이다
찬바람 남아 있어도
부드러운 손길에 새순 돋는 걸 보니
떠난 당신 보고파라
기나긴 세월 돌아보니
모래알처럼 흩뿌려지고
부질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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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4년 봄·여름호 통권 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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