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여름바다
이제민
태양이 이글거리는무더위가 찾아오면하나둘씩 모여드는 사람들작은 도시를 이룬다뙤약볕이 내리쬐는온몸이 타들어가는 열기 속에바다는 모처럼 긴 기지개를 켠다백사장은알록달록한 꽃무늬로 물들고바다는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천국이 된다밀려오는 파도에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저 수평선 끝에서 부는 짭짤한 바람에닫혔던 마음은 넓어져만 간다바다는 여름내작은 도시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