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촛불 앞에서

이제민 시인 2005. 6. 18. 00:51

촛불 앞에서

이제민


어두운 밤
촛불 앞에 서면
수련해지는 마음

스치는 타인처럼
사랑이 없는 말
무심코 뱉어버렸지.

일렁이는 촛불에
알량한 거짓말, 이기심
태워버리지만

엄습해 오는 고통

무심코 뱉은 말처럼
사랑은
타다 남은 초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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