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바람

이제민 시인 2005. 6. 7. 18:57

바람


이제민


창문 사이로 불어오는
향긋한 바람에
내 가슴 일렁인다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일까?
그 바람은 어떤 모습일까?

외로운 도시에서
지친 나를 깨우고
안개 낀 그림자를 떨쳐버린다

거짓으로 위장된 알량한 이기심
그늘진 삶을 떠나
푸른 빛, 들녘에 부는
그 바람에 안기고 싶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이끌려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시냇물이 흐르고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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