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이제민 시인 2005. 6. 10. 14:17


이제민



사랑으로 퍼붓는 비에
그리움이 젖는다

웃음으로 가득했던 하늘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그냥 지나치던 바람은
낯선 얼굴로 다가온다

지칠 대로 지친 하늘 밑
빗물이 스며들기 전에
눈물이 먼저 앞선다.
'언제 그칠까' 간절함도 잠시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내게 남는 것은 허무뿐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뒤숭숭한 생각 다 없어지겠지'
스스로 위안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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