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시(詩)
바람
이제민
창문 사이로 불어오는향긋한 바람에내 가슴 일렁인다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일까?그 바람은 어떤 모습일까?외로운 도시에서지친 나를 깨우고안개 낀 그림자를 떨쳐버린다거짓으로 위장된 알량한 이기심그늘진 삶을 떠나푸른 빛, 들녘에 부는그 바람에 안기고 싶다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이끌려조용히 눈을 감아본다시냇물이 흐르고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